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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젊은의사, 희망 없어지고 좌절만 남아…수련에 무관심 팽배"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악플보다 무서운 것이 있다면 바로 무플이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이제 분노와 슬픔을 넘어 좌절과 무관심으로 향하고 있다."최근 전공의 1500여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를 공개해 이슈가 된 젊은의사가 있다.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대전성모병원을 사직한 전공의 류옥하다 씨가 그 주인공.류옥하다 씨는 "정의로운 사람들을 모두 감옥에 잡아 가두든가, 보건의료독재를 포기하든가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면 정부는 후자를 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어린시절 충북 영동 작은마을로 이사가 자연과 함께하는 유년시절을 보냈다.류옥하다 씨는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이유 중 하나가 사람들이 가장 아프고 괴롭고 힘들 때 곁에 있어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진료과목을 선택할 때도 응급의학과에 관심이 갔다. 충청도 지역주민의 최후의 보루를 책임지는 응급의사가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주 120시간을 근무한 인턴 시절도 의사로서 꿈을 키우며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그는 "인턴 시절은 힘들었지만 일 자체가 재밌었다"며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도 즐거웠고 환자가 나아가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이어 "지금 의료계 상황을 보면 어떻게 책임지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며 "농사도 1년을 내다보고 짓는데 의료정책은 10년 앞을 내다봐야 한다. 졸속으로 정책이 추진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현 정권, 의료시스템에 지워지지 않을 상처 남겨"류옥하다 씨는 최근 전공의‧의대생 총 1581을 대상으로 동향조사를 진행 후 결과를 발표했다.그는 "전공의 절반이 보복이 두려워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는 등의 기사를 보고 여론을 알고 싶어 직접 기획했다"며 "하루에 한두 팀 정도 전공의와 의대생을 만나는데 이러한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후 전공의 수련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531명(34%)이 '없다'고 답했다.류옥하다 씨는 "전공의와 의대생 3명 중 1명은 향후에 전공의 수련을 받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라며 "현 정권이 국내 의료시스템에 지워지지 않은 상처를 남긴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류옥하다 씨는 "전공의와 의대생 3명 중 1명은 향후에 전공의 수련을 받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라며 "현 정권이 국내 의료시스템에 지워지지 않은 상처를 남긴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젊은의사들은 의대증원 정책 초반까지 분노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이제는 무관심한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뻔한 소리를 또 할 것이라 생각하니까 희망이 없어지고 좌절만 남은 것"이라고 토로했다.한두 달이 아닌 장기전을 생각하는 전공의들은 이미 다른 길을 모색하는 상황.그는 "주변 동료들을 보면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로 나가 의사로 삶을 계획하는 동료들이 많이 늘었다"며 "의사가 아닌 다른 직종을 생각하는 전공의도 많다"고 말했다.이어 "나 또한 병원 밖을 나와 다양한 활동을 해보니 많은 꿈이 생겼다"며 "농부와 의학전문기자, 의료컨설턴트, 의료정책연구관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 보고 싶다. 우선 지금은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류옥하다 씨는 "지금이라도 정부가 모든 가능성을 열고 대화에 참여한다면 상황은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지금도 정부에 대화하자고 얘기하고 싶다"며 "2000명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대화가 아닌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눈다면 언제든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또한 그는 "사람 한 명이라도 부당하게 잡아 가두는 정부 밑에서 정의로운 사람이 있어야 할 곳은 감옥일 것"이라며 "정의로운 사람들을 모두 감옥에 잡아 가두든가, 보건의료독재를 포기하든가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면 정부는 후자를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04-04 05:30:00병·의원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 성료...박서형·팽진서 학생 영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대생의 눈에 비친 의료현장, 의료제도, 미래의료는 어떤 모습일까. 평소 자신들의 생각을 다양한 형식의 작품으로 풀어낸 의대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메디칼타임즈 는 8월 31일 오후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2023 제3회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메디칼타임즈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대한의사협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이 후원했으며 암젠코리아 협찬으로 진행했다.최종 수상자는 총 10팀으로 대상 1팀, 최우수상 3팀, 우수상 6팀으로 각각 대상 500만원, 최우수상 300만원, 우수상 100만원의 상금과 상패의 영예를 안았다.심사위원장을 맡은 KAMC 학생위원회 임지향 교수(가톨릭 의과대학)는 "작품마다 의대생들의 노력이 엿보여 심사를 진행하는데 어려웠다. 마음 따뜻한 의사가 되고 싶다는 주제 등 다양성을 담아 콘텐츠를 출품해줬다"며  작품을 높게 평가했다. 이날 대상은 고려의대 본과 3년 박서형, 팽진서 학생으로 급변하는 시대, 급변하는 의대생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높은 점수를 받았다.대상은 고려대 의과대학 팽진서 학생(좌), 박서형 학생(우)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은 박상준 본부장이 진행했다. 대상을 수상한 박서형·팽진서 학생은 "방학기간에 친구와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고민하고 영상도 촬영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최우수상은 총 3팀으로 제주의대 예과 1년 김민성 학생이 '농사짓는 의대생 이야기(꿈을 심는 의대생)'이라는 주제의 영상으로 풋풋한 의대생의 꿈과 희망을 담아냈다.제주의대 김민성 학생이 농사짓는 의대생 이야기를 주제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이 시상했다. 인제대 의대 박민수 학생은 신입생을 위한 생존가이드를 주제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이 시상했다.차의과대 오예지 학생은 생명을 살리는 의료제도의 나비효과를 주제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이 시상했다.이어 인제의대 본과 1년 박민수 학생은 '신입생을 위한 생존 가이드' 주제로 애니매이션을 제작, 전문가 몫지 않은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차의과대 본과 3년 오예지 학생은 '생명을 살리는 의료제도의 나비효과' 주제의 영상을 통해 의대생 눈에 비친 현재 척박한 의료현실을 풀어냈다.우수상은 총 6팀에게 돌아갔으며 이중 원광대 최형화 학생은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시상했다.  암젠코리아 이진아 부장이 시상했다.우수상 수상자는 총 6팀으로 ▲원광의대 본과 4년 최형화 학생의 What is the next? : The Dream of the Dreamer을 비롯해 ▲부산의대 본과 4년 서주원 학생의 '다큐3분 대한민국에서 의사로 산다는 것은' ▲건양의대 본과 4년 강주연, 장석영 학생의 '오늘도 우리는 나아간다' ▲전북의대 본과4년 이지원, 김용혁, 박이환 '학생의 의대생은 이렇게 말해요' ▲인제의대 예과 1년 오유빈 학생의 '미래책방 디지털 헬스케어편' ▲연세대 본과3년 김민경 학생의 '소아과 실습일기'에게 시상했다.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이번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을 계기로 의사로서의 자긍심을 갖는 것을 물론 미래의료를 선도해 나아간다는 자신감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학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 회장은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 전원에서 대한의사협회가 마련한 소정의 선물도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메디칼타임즈 제3회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이 8월 31일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임지향 심사위원장, 이필수 의사협회장, 오예지 학생, 팽진서 학생, 박서형 학생, 최형화 학생, 박민수 학생, 김민성 학생, 박상준 본부장, 이진아 부장 순.메디칼타임즈 박상준 취재보도본부장(편집인)은 "지난 2021년 시작한 공모전이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며 "차세대 경쟁력을 갖춘 의료인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의대생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2020년, 대한민국 의대생들이 미래의료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는데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콘텐츠 공모전을 기획해 올해로 제3회째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수상작은 별도 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제3회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바로가기]
2023-09-01 05:30:00병·의원

휴미라 시밀러 미국 상륙 코앞…제약사별 경쟁 셈법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블록버스터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가 2023년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두면서 시장에 또 한 번의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휴미라가 북미시장에서만 2021년 기준 177억달러(약 22조9923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만큼 점유율에 따라 제약사의 한 해 매출 농사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애브비 휴미라 매출 감소 30%이상 전망…가격인하, 점유율 감소 영향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현재까지 7개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오는 2023년 1월 암젠을 시작으로 많게는 3개의 제품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오리지널 보유사인 애브비가 바라보고 있는 시장의 주요 변수는 접근성과 가격 그리고 제품경쟁력과 생산역량 등으로 오는 2023년 휴미라의 매출 목표치를 2022년 대비 최소 30% 이상 적게 잡아 놓은 상태다.시장 내 점유율 경쟁이 붙으면 가격 인하가 필수적인 만큼 매출 하락의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실제 애브비는 지난 2018년 유럽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자 일부 유럽 국가의 입찰(Tender) 가격을 80% 할인하는 정책을 통해 지배력을 유지한 바 있다.그럼에도 휴미라의 유럽 내 점유율은 의약품조사기관 아이큐비아를 기준으로 2019년부터 조금씩 감소해 2021년에는 47%의 점유율(아이큐비아 기준)을 기록하며 시장을 절반 이상 내준 상태다.특히, 유럽 내에서 바이오시밀러의 경험이 쌓인데다 미국에서 과거보다 시밀러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에서의 휴미라 시장도 빠르게 바이오시밀러로 무게추가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여기에 한 가지 더 고려할 점은 의약품 약가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보험약제관리기업(Pharmacy Benefit Management, PBM)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다.PBM은 의약품 결제 중간자 역할을 수행하는 민간 기업으로 보험사를 대신해 제약사와 약가 및 리베이트를 협상하고, 처방약 목록(Formulary List)을 관리해 의약품 급여 비율과 우선순위를 결정한다.오는 2023년 미국 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장으로 경쟁심화가 예고되고 있다(자료사진)현재 PBM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은 크게 3가지로 ▲바이오시밀러를 선호도를 높이면서 오리지널의 선호도를 낮추는 방법 ▲오리지널의 선호도를 높이는 방법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를 동일선상에 두는 방법 등이다.현재로서는 오리지널과 일부 바이오시밀러를 동일 선상에 두는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최근 미국 빅3 기업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itedHealth Group)의 PBM(Pharmacy Benefit Managers) 자회사 옵텀RX(OptumRX)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선호 의약품 목록에서 오리지널 휴미라와 동등하게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는 휴미라와 바이오시밀러를 동등한 그룹에 놓겠다는 뜻으로 애브비는 현재 PBM의 범위를 최대한 확보하고 약가 인하로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향의 정책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마찬가지의 이유로 가장 먼저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는 암젠이 PBM 선호목록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경쟁에서 한발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이후 2023년 7월에는 6개 제품이 동시 출격한다는 점에서 고농도·대체조제 여부·약가 정책에 따라 PBM의 선택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PBM 협상을 이유로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하는 오가논은 2024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상태다.2023년에는 큰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 기간 동안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성장 폭을 높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미국 휴미라 바이오 시밀러 승인 현황(하나증권 자료 발췌)이밖에도 제약업계에서는 암젠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자가면역 블록버스터와의 동시 판매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또한 오가논은 고농도 제형 등을 통해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투여를 편리하게 하는 강점을 살리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에 더해 교체 처방 바이오시밀러(interchangeable biosimilar)라는 또 다른 경쟁 요소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교체 처방 바이오시밀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오리지널약과 매우 흡사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다고 판단한 제품을 말하며 지정 받을 경우 약국에서 처방 의사의 개입 없이 교체처방(Pharmacy-level substitution)이 가능하다.다만, 교체처방이 시장 경쟁에서 분명한 이점이 있지만 바이오시밀러의 성패를 가를 요소까지는 아니라는 게 공통적인 시각이다.결과적으로 내년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동시다발적으로 시장에 진입하지만 PBM, 진입 시기 등을 이유로 일부 업체가 점유율을 일단 가져가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업계관계자는 "교체처방이 가진 강점은 분명하지만 어느 것과 어떻게 교환이 가능한지 고려해야할 요소가 많아 한 가지 요소만 가지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할만한 신뢰를 어디에서 확보할 수 있는지 등이 향후 경쟁에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내년에 휴미라의 가격인하 폭과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하는 암젠의 성과 등이 이후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향방을 가늠하는 주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2-05 05:35:00제약·바이오

"빅데이터 육성에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채용 강화해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보건‧의료 분야 데이터 산업 육성에 따라 전문인력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겠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구축을 필두로 보건‧의료 데이터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보건의료정보관리사'가 전문인력으로서의 역할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강성홍 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장은 보건의료 데이터 산업 확대 속 전문인력인 보건의료정보관리사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강성홍 회장(사진)은 지난 20일 '데이터 기반의 보건의료정보관리'를 주제로 한 85차 학술대회에서 만나 데이터 산업 육성에 따른 전문인력 활용 필요성을 주장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2월 보건‧의료 분야 마이데이터인 '마이 헬스웨이' 도입 방안을 마련하고 '나의 건강기록'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민간 못지않게 의료분야 빅데이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러 곳에 흩어진 자신의 건강정보를 한 곳에 모아 원하는 대상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고 진료, 건강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 정부는 2022년 말까지 마이 헬스웨이 전체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시사평가원, 질병관리청 등 공공기관 데이터만 제공된다. 이 가운데 강성홍 회장은 정부의 데이터 산업 육성에 있어 보건의료정보관리사의 역할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확도 높은 전국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록을 데이터화하기 위해선 보건의료정보관리사가 해당 의료기관 내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현재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서만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채용이 의무화돼 있는 상황. 즉 병원급 의료기관은 선택적으로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강 회장은 "소위 데이터 3법으로 불리는 법률이 통과되면서 관련 산업의 상업적 활용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주목해야 할 점은 데이터를 관리하는 학문을 전문적으로 배워 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것은 보건의료정보관리사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등 데이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그 인프라가 되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정확도 높은 데이터가 중요하다"며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선 보건의료정보관리사의 역할이 필요하다. 수가 등 재정적 지원을 통해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도 보건의료정보관리사가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강 회장은 향후 보건의료정보관리사가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적으로 영향력을 키울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산업계와 의료계 내에서 데이터 산업 생태계 조성에 있어 보건의료정보관리사도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강 회장은 "흔히 데이터를 정보화 시대의 쌀이라 비유한다. 좋은 쌀을 수확하려면 모를 심고, 풀도 뽑아 주고, 정성을 다해서 농사를 지어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양질의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한 데이터 농사에 대한 투자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많은 보건‧의료 데이터 사업이 시행됐으나 투자대비 효과가 있는 사업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데이터 관리 업무를 학문적인 체계를 기반으로 전문인력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유일한 분야가 보건의료다. 이제 보건의료 데이터 관리의 방법론을 다른 분야에도 활용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종래의 데이터 관리 업무였던 수집, 정제, 분석, 폐기 등에 데이터 교류, 가명화, 큐레이션, 데이터 분양, 데이터 거래 등이 추가돼야 하는데 그 사이에서 보건의료정보관리사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는 지난 19일부터 20일 양일간 온라인을 통해 '제85차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협회는 데이터 기반의 헬스케어 실현을 위해 보건의료정보관리사의 역할을 정립하고 보건의료정보관리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2021-11-22 11:47:20병·의원

진화하고 있는 미래의료 속 의학과 공학의 연결고리

메디칼타임즈=이진규 에티오피아에서 해외봉사활동 중 팔뚝에 고름이 뚝뚝 떨어지는 상처를 가진 채 봉사센터를 찾아온 현지인을 만났다. 농사 기구를 다루다가 발생한 간단한 외상으로 생긴 상처를 그대로 방치하여 봉와직염으로 발전했고, 팔을 쓸 수 없게 될 지경에 이르러서야 봉사단을 찾았던 것이다. 열혈 넘치는 공대생이었던 필자는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일찍 알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거라는 안타까움을 느껴 이에 대한 공학적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싶어 의료기기 개발연구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다. 감사하게도 수준 높은 연구실에서 바이오 센서를 주제로 사람에게 부착 가능한 반도체 전자기기를 설계하고 제작하여 응용하는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스마트 워치 형태의 휘어질 수 있는 밴드를 제작해 땀을 이용해 혈당, 체온, 혈중 pH, 전해질, 스트레스 호르몬 등 인체 항상성 상태를 나타내는 구성 요소를 측정하는 바이오 센서를 설계하고 제작했다. 또한,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하여 이를 스마트폰으로 무선 조작하고 결과를 주치의에게 전달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더 나아가 항상성을 인위적으로 조절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으로 조작가능한 약물전달장치를 배에 부착하고 주치의의 처방에 맞게 마이크로 니들에 담지된 약물이 통증없이 투여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했다. 하지만 고도화로 집적화되고 복잡한 센서 기술에 대해 연구할 수록, 계속해서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이 있었다. '과연 이 기술이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걸까?' 이에 대한 답을 찾고자 공동 연구하던 의대 교수님께 강의자료를 요청해 관련 내용을 혼자 공부도 해보고 수시로 질문도 드려보았다. 하지만 교과서에서 익히는 의학지식과 실제 환자를 통해 배우는 임상 지식 간에는 큰 간극이 존재했고, 이러한 임상 정보는 오직 자격을 갖춘 의료인만 접근할 수 있다는 한계에 부딪혔다. 이를 계기로 의과대학에 편입한 이후 학생의사 신분으로 병원 실습 중인 요즘, 병원에서 환자들을 직접 보며 느끼는 살아 숨쉬는 임상 지식들은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대학원에서 진행했던 연구의 임상적 중요성에 대해 스스로 다시 평가해볼 수 있었다. 혈당의 경우, 땀을 이용한 혈당 측정 대신 복막 사이질 액을 이용해 연속적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기가 수년 전부터 병원내에서 사용 중이었다. 전해질의 경우, 혈중 pH와 전해질을 일상생활에서 측정하는 것이 예방의학적인 관점에서 급성 심근경색의 조기진단 인자로서 임상적 의의는 있지만, 이러한 인자에 변화를 보이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일상생활 측정이 의미가 없는 장기간 입원 중인 고령 환자들이었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경우 이를 측정하여 개개인의 면역 정도와 연결시킬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었지만 코르티솔 수치는 하루에도 변화가 워낙 심해서 병원에 입원해서 24시간 동안 측정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큰 뜻을 가지고 진행했던 연구가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요즘, 과거에 대해 실망스러운 마음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느낀다. 의료현장에 새롭게 적용하여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의공학 기술은 지금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분야를 세계적으로 선두하고 있는 Northwestern university의 John Rogers 교수 연구진의 최근 연구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다. John Rogers 교수 연구진은 신생아 중환자실의 소아 환자들에게 손바닥 크기만한 패드를 부착하여 활력 징후를 무선으로 측정하고 변화가 나타날 경우 주치의에게 전달되는 기술을 개발하여 2020년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지에 게재했다. 최근에는 피부에 착용 가능하고 땀을 기반으로 낭포성 섬유증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사이언스(science) 자매지에 발표했다. 그 외에도 병원 내의 의료 전달 시스템을 효율화하고 일반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다. '위기'와 '기회'는 함께 온다는 말이 있다. 의료기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파괴적인 혁신은 비교적 짧은 미래에 의료 현장은 물론 환자와 건강한 사람 모두의 웰빙 양상을 바꿀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기술의 발전을 실제 현실과 연결하고 적용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환자와 의료 체계에 대한 이해를 갖춘 의료인이라는 부분이다. 의료인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눈 앞에 다가온 '기회' 혹은 '위기'를 적극적으로 함께 붙잡을 수 있기를 도전하고 기대한다.
2021-05-10 05:45:50오피니언

만능열쇠 상급종병 지정평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최근 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학병원 3년치 농사가 끝났다. 상급종합병원은 간판을 지키기 위해 종합병원은 3차병원으로의 승격을 노리고 달려왔다. 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성적표를 받아든 일선 병원들은 숨돌릴 틈도 없이 5기 준비를 시작하겠다는 분위기다. 그만큼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기준은 하루이틀 신경쓴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 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도 기존 42곳에서 45곳으로 늘었지만 이와중에 고신대병원은 상급종병 지정 탈락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특히 권역별로 나눠 평가를 하다보니 타 권역에선 지정 대상임에도 경쟁이 치열한 권역에선 탈락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그만큼 각 분야별 점수 1점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선 병원들은 복지부의 평가기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이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복지부는 정책 추진이 어려운 난제(?)를 상급종합병원 평가기준에 포함시킴으로써 해법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복지부의 모든 정책은 '환자의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이라는 명분아래 모든 포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앞서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이 탄력을 받지 못하자 복지부는 이를 4기 예비평가 항목으로 추가해 일선 병원들에게 과제를 던졌다. 이어 복지부가 5기 지정평가에서 입원전담전문의 배치 수준을 포함시키면서 일선 병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 기준에 따르면 5기 지정평가에서 다른 병원과 경쟁을 하려면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하지 않으면 한계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밖에도 복지부는 중증질환 진료 강화와 더불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증 외래환자 회송실적과 음압격리병실 확보율, 중환자실 병상 확보율 등을 평가기준에 담았다. 최근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의 고충을 일부 반영한 셈이다. 이렇다보니 정부정책의 난제를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기준에녹여 해결하는 것은 아니냐는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지방의 한 대학병원장은 "급여를 높여도 입원전담전문의를 구할 수 없어 애를 먹는데 이를 평가기준에 포함시켜 걱정"이라면서 5기 지정평가에서 자포자기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부의 정책방향을 읽고 그에 발맞춰 준비하는 것은 필요하고 당연한 부분이다. 하지만 풀기 힘든 난제를 평가기준에 포함시켜 풀려고만 했다가는 부작용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평가 이전에 피평가자들이 수긍할 수 있도록 평가기준에 대한 소통이 필요한 이유다.
2021-01-06 05:45:50오피니언

'바이탈'과 전공의 이탈 현실화…"내·외·산·소 피하자" 조짐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1. 최근 외과 1년차 전공의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수련을 중도 포기했다.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 여파로 단체행동을 경험하면서 외과수련을 진행하는 것이 미래가 불안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USMLE 준비와 타과 수련을 고려중에 있다. #2. 대형병원에서 수련 중인 A인턴은 희망하던 인기과 지원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 인턴수련을 중도 포기했다. 상황에 맞는 과를 선택하는 것보다 인턴을 1년 더 하면서 원하는 전문과목 수련을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낫다는 판단에 내린 선택이다. 젊은의사 단체행동 이후 일부 수련병원의 전공의들은 실제 사직을 선택하기도 했다. 매년 11월 쯤 이뤄지는 레지던트 1년차 모집을 두고 전문과목별 학회와 전국 수련병원들은 1년치 농사라고들 한다. 학회입장에선 학회를 이끌 새로운 미래인재가 유입되고 수련병원 입장에서도 매년 일정 수준의 전공의들이 지원해야 수련 질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정책 여파로 젊은의사들의 분위기에 변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기존에도 전문과목별로 지원율의 차이가 있었지만 가능하면 필수과를 피하자는 분위기가 커진 것.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 신비상대책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은 의정부성모병원 인턴 1명, 일산백병원 인턴 1명 소아과 1명 외과 1명, 계명대 동산병원 외과 1명, 광주기독병원 인턴 1명, 대구파티마병원 등 전공의들이 병원을 그만뒀다고 대한의사협회 범투위 회의에서 공개한 바 있다. 메디칼타임즈 취재에 따르면 이외에도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등 상대적으로 전공의 지원율이 떨어지는 과들에서 전공의들의 이탈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 문제는 전공의 사직에 따른 이탈뿐만 아니라 2021년도 레지던트 1년차 전기 지원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해 레지던트 1년차 전기 지원은 정확한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11월 초에 시작해 11월 말 확정된다. 하지만 그에 앞서 9~10월 인턴들이 각 의국에 지원의사를 밝히는 과정에서 11월 지원을 대략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기도하다. 10월 초 기준으로 달라진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는 게 인턴들의 설명. 서울소재 수련병원에서 수련 중인 B인턴은 "기존에도 인기과는 있었지만 최근 지원자가 많은 영상이나 마취 등 전문과에 더 몰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며 "내과나 외과에 자부심이 있는 동기나 선배 전공의들도 만류하는 것을 보면서 전반적으로 좌절감을 많이 느낀 듯하다"고 밝혔다. 또 서울 대형병원 소아청소년과(이하 소청과) 교수는 "지금까지 소청과 전공의 지원이 없던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지원이 전혀 없는 상태다"며 "기존에 의사를 밝혔던 인턴 한명도 내부 지원에서 결국 지원하지 않아 우려가 굉장히 크다"고 설명했다. 소아청소년과학회와 산부인과학회는 오는 11월 레지던트 1년차 지원을 앞둔 상황에서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결국 최근 전공의 지원율을 두고 고민하던 학회들의 입장에서는 크나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 대한외과학회의 경우 60%대까지 추락했던 전공의 지원율이 3년제 전환 등의 노력으로 작년과 재작년 반등해 올해는 더 높은 전공의 지원율을 기대했지만 예상하기 어려워졌다고 언급했다. 외과학회 이길연 수련이사는 "구체적인 내용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작년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봤던 학회 입장에선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정부정책이 기피과를 위해서 한다고 하는데 학회나 해당과 전공의나 모든 사람이 그렇게 느끼지 않는 상황에서 지원자들의 마음에도 영향을 당연히 미칠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2년간 전공의 지원자가 ▲2019년 89.8% ▲2020년 71.2%로 꾸준히 줄고 있는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의 경우 위기감이 더 커진 상황이다. 소청과학회 관계자는 "전체 숫자를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파업을 겪은 뒤 일부 사직하는 전공의가 있고 지원율도 계속 떨어저 올해는 현저하게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해 지원율이 떨어진 것이겠지만 최근 겪은 일련의 상황이 적잖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상황이 기피과 입장에서 단순히 한 해 겪고 넘어갈 문제가 아닌 장기적인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 관계자는 "이미 기피과 미지원은 진행이 되고 있어 보다 현실적인 문제가 될 것 같다"며 "특히 현재 국시문제 등 학회입장에서 걱정하고 있고 이러한 인식이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뚜껑은 11월 열어봐야…그래도 대책은 고심" 다만, 아직까지 각 수련병원별 분위기의 편차가 있어 11월말 이후가 돼야 정확한 지원율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만이다. 이같은 이유로 대한내과학회 관계자는 경우 "아직 변화된 분위기에 대한 체감은 없고 전공의 지원에 대해 논의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다른 소청과학회, 외과학회, 산부인과학회 모두 우려는 있지만 뚜껑이 열리기까지 속단하지는 않겠다는 분위기. 인턴들의 각 의국별 컨택과정에서 저울질을 하며 최종적인 선택을 내리기 때문에 아직 추이를 지켜봐야한다는 의미다. 외과학회 관계자는 "외과의 경우 이미 힘들다는 것을 알고 선택하지만 집안의 반대나 다른과의 유혹이 와서 두 과를 고민하다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 관심을 표하더라도 11월 지원 마지막 선택에서 밀리는 경우가 있어 아직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회 입장에선 3년제 정비와 함께 지도전문의 교육 등을 통한 수련 환경을 만들고 전공의 지원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전공의 지원이 있기 위해서는 외과의사로 일할 곳이 있어야하고 학회 혼자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에 제도적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결국 기피과의 전공의 지원이 장기적인 악재가 작용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학회별로 대응책 마련을 고민하겠다는 것. 소청과학회 관계자는 "인턴이 과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수련상황을 떠나 미래를 내다보지만 소청과 개원가의 폐원 위기 등 선택을 고민할 요소가 많다"며 "현 제도 안에서의 현실적인 수가 조정이나 소청과 존립을 위한 제도개선을 통한 지원책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산부인과학회 관계자는 "분만과 관련된 인프라가 무너지는 것은 정부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분만 관련 수가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산부인과 수련을 마치고 의료현장에 진출했을 때 비전이 없다면 지원율은 바뀌지 않는다. 보다 적극적인 정부 대책이 나와야한다"고 강조했다.
2020-10-05 05:45:57병·의원

의협은 정치보다 회무에 진력해야

메디칼타임즈=좌훈정 중국발 코로나 사태로 온 나라가 심한 몸살을 앓는 동안 치러진 제21대 총선이 여당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의사 출신 후보는 14명이나 도전했지만 당선된 사람은 지역구 1명, 비례대표 1명으로 두 명뿐이었고 모두 여당 소속이다. 코로나 사태로 의료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된 상황이라, 의사 출신 당선자가 줄어든데 아쉬움이 크게 남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총선 다음날 오전 대한의사협회(의협) 최대집회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19에 범정부적으로 최선을 다 하도록 요구하고, 의협이 반대해왔던 정책을 힘으로 강행한다면 ‘전국의사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사실 이런 얘기는 의협이나 회장이 여태 여러 번 해왔던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의료계 전문지를 비롯한 언론에선 의협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보도했고, 이미 정치적인 언행으로 주목받았던 의협과 최대집회장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알다시피 최대집회장은 오랫동안 이른바 우파 사회운동을 해왔던 경력이 있다. 그래서 회장에 출마하고 당선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의협이 정치적으로 치우친 행보를 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했다. 선거 과정에서 최회장은 당선이 되면 정치 활동은 자제하고 회무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당선 후의 언행은 거리가 있어 보인다. 작금 문재인정부는 급진적인 건강보험 보장성강화 정책, 소위 ‘문재인케어’ 추진 과정에서 의협과 적지 않은 파열음을 빚어왔고, 그 외의 보건의료정책에 있어서도 소통과 화합보다는 불통과 갈등을 빚어왔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의사들을 대표하는 의협이 정부와 사사건건 충돌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보건의료 정책의 이견으로 다투는 것과 그 외의 정치적인 이슈로 논란이 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최대집 집행부는 출범 이후 야당 편중의 정치적인 행보를 보여 적지 않은 회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번 총선 선거운동 기간 중에도 최회장은 미래통합당 황교안대표의 유세 현장을 방문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의료계와 관련된 정책과 행정은 정부 여당이 주도하여 추진되기 때문에, 지나치게 등 돌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국가적인 위기 상황이며 국민 건강에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보건의료단체인 의협이 무겁게 행동해야 할 때다. 지난 수개월 간 코로나 방역과 치료에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 의사들로 말미암아 국민들이 감사하고 있고 또 그동안 왜곡되었던 이미지가 개선되고 있는 참이기에 더욱 그렇다. 코로나 사태 발발 초기부터 의협이 중국 입출국 차단 등 소신 있는 방역대책을 주장한 것은 잘 했다고 본다. 다만 의협이 이전부터 정치적 중립성을 보였다면 그 무게감이 다르지 않았을까. 아무리 올바른 주장을 해도 편향성으로 희석되고 폄하되기 일쑤다.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동안 정부여당이 의협을 대화상대로서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정책 결정 과정에서 소외시켰던 억울함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런 설움을 시시때때로 강하게 질타함으로써 시원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의협이나 의사 회원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럴수록 점점 더 의협은 고립되고, 의사들의 주장은 정치적으로 폄하되고 정책에 반영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의협은 최대집회장과 정치적인 의견을 같이 하는 회원들만 있는 곳이 아니다. 사안별로 차이는 나겠지만, 다양한 정치적인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집행부는 다수뿐만 아니라 소수의 목소리도 챙겨들으면서 회무를 해야 한다. 정치색이 없을 때 더욱 힘을 발휘하는 전문가 단체 필자는 의협의 감사로 재직 중이던 7,8년 전부터 의협 회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고,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 회장이 정치적 견해를 피력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조언했었다. 아무리 개인적인 입장이라고 전제해도, 이를 바라보는 언론이나 국민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총선 과정에서 의협은 상근부회장을 제1야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하고 당선권에 근접한 번호를 받기도 했었다. 의협의 제2인자에 해당하는 상근부회장이 현직에서 공천을 신청하는 것이 적절한가는 의문은 차치하고서라도, 이런 모습이 과연 의사회원 전체의 권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었는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서두에서 언급했던 전국의사총파업의 실현성에 이르면 더 할 말이 없어진다. 최대집회장은 회장 선거 과정에서 당선만 되면 총파업을 감행하고 1년 내 감옥 가는 것을 불사하겠다고 호언장담하여 의사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어 당선된 바 있었다. 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 무기한 총파업은 고사하고 하루나 반나절이라도 파업을 한 적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이것을 바라보는 정부여당이 도대체 어떻게 생각할지도. 이제 최대집회장의 임기는 겨우 일 년이 남았다. 다음번 정치적 큰 이슈는 2년 뒤의 대통령선거이다. 이 년 후는 그 때의 회장이 알아서 할 문제다. 부디 바라건대 최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정치적인 언행을 자제하고 현실성 있는 회무에 집중해주기를 바란다. 다음달에는 1년 농사라고 불리는 의료수가 협상이 열린다. 지금껏 수가 협상이 각 의료 유형별 줄 세우기에 불과했다면, 이번엔 코로나 사태로 중요성이 두드러진 의료계에 어떤 대접을 해줄 것인지 가늠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 또 새로이 개원할 21대 국회에서 쏟아져 나올 각종 법안들도 걱정이다. 이전보다 더욱 고립무원이 된 현실에서 어떻게 의료관련 법안들에 대처해나갈지 고민이 앞서지 않을 수 없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사태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의사들과 의협의 역할을 크게 각인시킬 수 있도록 힘써주기 바란다. 위기는 기회의 다른 말이라고 했다. 투쟁을 통해서 성과를 얻어낼 수도 있지만,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모색해봐야 한다. 우선은 의협이 정치 색깔을 지우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 단체로서 다시 위상을 세우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
2020-04-20 19:52:00오피니언

"코로나로 올림픽도 연기하는데…" 수가협상 10월론 고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올림픽도 연기하는 판에 수가협상도 연기하자." "코로나19로 경영상 타격을 입은 부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5월 말 의료기관 한 해 농사를 책임질 수가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수가협상 연기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병이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의 수가협상은 큰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의사협회 등을 포함한 5개 의약단체는 지난 2일 화상회의 형식으로 '수가협상 제도발전협의체'를 진행했다. 이 날 화상회의는 5월 본격적인 수가협상을 앞두고 구체적인 협상 방식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지난 몇 년간 의약단체 일부가 소위 '버티기' 작전을 벌이면서 고착화되고 있는 마라톤 협상 방식을 고쳐보자는 의미다. 본래 수가협상은 5월 31일 자정까지 완료해야 하지만 '협상장 내에 있다면 자정을 넘겨도 된다'는 과거 건보공단이 내세운 유권해석이 불러온 사태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2020년도 수가협상'에서는 의원과 병원을 대표로하는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두 단체 모두 진통 끝에 5월 31일 넘어서 익일인 6월 1일 아침에서야 협상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즉, 올해만큼은 이러한 '관행'이 될 수 있는 행태를 없애보자는 것이다. 화상회의에 참여한 한 의약단체 관계자는 "제도발전협의체에서 법률에 명시한 수가협상 마감 시기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가입자 측에서는 자정까지도 말고 마지막날 오전에라도 마무리를 짓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건보공단이 유권해석을 받아 협상장 내에 있다면 상관없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결론을 짓지 못했다. 이 달 말 추가적인 회의를 통해 5월 31일 협상 종료 방식을 둘러싼 결론은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의약단체 일부에서는 5월 말일까지인 수가협상을 10월 달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수가협상은 의미가 없다는 논리다. 10월 달로 수가협상 시기를 미뤄 코로나19에 따른 의료기관의 영향을 고려한 수가협상을 벌이자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법에 5월 마지막 날까지로 협상 기한을 정해놓은 탓에 연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건보공단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수가협상을 10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해봤지만 법률로 협상 기한을 못 박아 놓은 탓에 연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의약단체들은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특수하다고 보고 연기론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의약단체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인 상황에서 올림픽까지 연기되는 마당에 수가협상 연기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회의에서도 이 같은 의견이 제기됐다"며 "건보공단은 지난해 진료비 현황을 토대로만 수가협상을 하려고 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난해 진료비 현황을 받아보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10월로 수가협상을 연기한다면 코로나19에 따른 의원과 병원, 약국 등 요양기관의 감염병 영향을 반영한 수가협상을 벌일 수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의료기관들의 영향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2020-04-03 05:45:57정책

"감염안심병동 운영하는 요양병원 들어보셨나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환자를 케어하는 요양병원에게 있어 감염은 조심해야할 대상이자 기피의 대상이다. 자칫 한명의 감염환자로 인해 질병이 병원 전체로 퍼질 수 있기 때문. 이렇듯 요양병원이 꺼려하는 '감염'을 관리하기 위해 병동을 따로 구성하면서 환자관리를 선도하는 병원이 있다. 바로 전라북도 김제시에 위치한 백상의료재단 가족사랑요양병원이다. 가족사랑요양병원은 2008년 42병상으로 김제시의 첫 요양병원으로 발을 내딛은 이후 현재 병원을 472병상까지 확장해 김제시의 지역거점 요양병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제시 가족사랑요양병원 전경 가족사랑요양병원이 개원 당시부터 가장 내세운 부분은 환자군별 집중관리. 현재 병원은 각 층별로 ▲건강한 1병동(다제내성균 전문병동) ▲편안한 2병동(중환자 병동) ▲행복한 3병동(만성질환 병동) ▲미소로 4병동(인지저하 병동) ▲즐거운 5병동(재활 병동) 사랑해 6병동(기능저하 병동)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즉, 같은 질환의 환자들을 같은 병동에서 관리해 환자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고 치료의 효율을 높인다는 가장 단순하지만 어려운 부분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는 것. 이중 가족사랑요양병원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올해 1월부터 시행한 감염안심병동이다. 감염안심병동을 구성하기 위해 지근거리 대학병원인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들의 자문을 받으면서 공을 들였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 말로만 감염관리를 하는 것이 아닌 체계적인 감염관리체계를 만들었다는 의미다. 감염관리병동 내부 모습 메디칼타임즈가 직접 병원을 찾았을 때 오픈된 공간에 위치한 다른 병동과 달리 출입을 따로 통제해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었다. 가족사랑요양병원 박진만 이사장은 "작년부터 요양병원 감염환자가 굉장히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 관리의 부담 때문에 잘 받지 않는 병원이 많았다"며 "감염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 다른 요양병원과 차별을 가져가기 위해 감염환자를 위한 병동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감염환자 관리를 위해 다른병동과 달리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 감염안심병동은 VRE, MRSA 균종 등에 대한 감염환자를 격리해 관리하고 3일에서 1주 간격 검사를 시행해 연속 3회 이상 음성일 경우 격리해제 절차를 밟는 식으로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최초 감염병동을 개설할 때는 주변에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 감염환자에 대한 관리라는 특성을 가지고 다른 지역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병원을 찾는 상황이다. 또한 가족사랑요양병원은 최근 요양병원이 필수적으로 마련하는 재활시스템을 재활센터뿐만 아니라 재활병동에 따로 공간을 마련하는 등 환자가까이서 빠르게 회복을 돕는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재활환자가 모여있는 병동 층에는 재활센터를 가지 않더라도 재활치료가 가능한 공간을 조성해놨다. 이와 함께 가족사랑요양병원이 병원 내 환자관리 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사회사업분야다. 농사도시인 김제의 특성상 인구의 연령층이 높고, 빠른 고령화로 환자가 병원을 찾기 이전에 먼저 찾아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특히, 이러한 노력이 정부주도의 커뮤니티케어사업을 발 빠르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박 이사장의 예측이다. 박 이사장은 "김제라는 중소도시의 특성상 지역사회와 지역요양병원의 연계가 잘돼야 입원할 환자와 재가가 필요한 환자의 구별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라며 "현재 관련 부서를 따로 구성해 활발히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는 만큼 향후 커뮤니티케어사업이 뿌리내릴 때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족사랑요양병원 박진만 이사장 끝으로 박 이사장은 지역 요양병원이 특성을 가져가기 어려운 한계점이 개선돼야한다고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점차 요양병원 간 경쟁강화로 특성화,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뭔가를 하려해도 시골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며 "당장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해도 인력을 구하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양병원에 대한 막연한 비판보다는 제대로 운영되는 병원은 독려해주고 다른 병원이 보고 배울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9-08-06 06:00:44병·의원

정부와 대화 중단한 의협…5월 수가협상도 빨간불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와의 대화를 일체 중단하자 당장 5월에 있을 수가협상 참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미 시작된 시범사업 관련 회의에는 참석키로 했다. 박종혁 대변인 의협은 13일 오전 임시회관에서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보건복지부 및 산하기관에서 주최하는 회의 참여 거부 및 위원 추천을 중단하기로 의결했다. 더불어 이달 중 투쟁의 당위성과 투쟁 방법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의결에 따르면 그동안 의협이 참여해오던 의료안전TF, 의정협의체, 의료소통협의체, 심사기준개선협의체 등에 참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점은 이미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 관련 회의에는 참여키로 했다는 것이다. 박종혁 대변인은 "정부와 모든 정책적 협의를 하지 않겠다는 대원칙을 세웠다"면서도 "시범사업은 이미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협의와는 다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시범사업 관련 회의도 회원들이 의심스럽다고 하면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불참 가능성을 열어뒀다. 문제는 한해 농사라고 표현하는 수가 협상이 5월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의협의 방침대로라면 수가협상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의협은 일찌감치 이필수 부회장을 필두로 수가협상단을 꾸린 터였다. 앞서 이 부회장은 수가협상 준비에 돌입해 협상 결렬 없이 최대한 실리를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협상 참여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 한 수가협상단 관계자는 "의협은 수가 인상률이 3년 연속 3%를 기록하다가 올해 2%대로 떨어졌다"며 "0.1%가 무슨 소용이냐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크게 와닿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가를 조금이라도 더 받아내기 위해 가입자 설득을 위한 논리 개발에 들어가야 하는데 현재 방침 대로라면 수가협상 준비 자체도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2019-02-14 05:00:55병·의원

살인적인 폭염·열대야 건강하게 극복하려면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세란병원 내과 박상미 부장 8월의 첫날 111년 만에 역대 최고 더위가 전국을 덮쳤다. 서울의 경우 한낮 기온이 39도까지 오르고 지역에 따라 40도에 육박하는 등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낮 무더위와 함께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쉽게 지치고 건강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요즘이다. 무더위에 건강을 지키기 위한 비결을 세란병원 내과 박상미 부장에게 들어보았다. 여름철 더위로 인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냉방병이다. 냉방병은 두통이나 콧물, 재채기, 코 막힘은 물론 소화불량, 설사와 같은 위장 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남성과 비교해 냉방병에 취약한 여성은 증상에 따라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질 수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냉방병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실내외 기온차가 너무 클 때 나타나게 된다. 살인적인 더위로 인해 실내 온도를 너무 낮게 설정하면 정온 동물인 사람의 몸이 온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냉방병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적정 온도인 26~28도로 유지해 외부와의 온도 차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으며 2시간 마다 5분 이상 환기가 필요하다. 만약 노출이 많은 옷을 입은 경우라면 얇은 외투를 준비해 실내에서 착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다. 냉방병과 함께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가 열사병이다. 더위도 잊은 채 휴가를 만끽하며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다 보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다. 농사, 건설현장, 택배 기사 등과 같이 외부 업무가 주를 이루는 노동자에게도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열사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무력감, 어지럼증을 비롯해 고열, 구역, 구토, 두통, 평형 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의식 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2시에서 17시 사이 낮 시간에는 외부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정기적으로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물이나 스포츠 음료 등으로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옥외 노동자의 경우 아이스 조끼나 아이스 팩을 이용하는 것도 열사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름철 더위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음식에도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더운 날씨로 인해 음식이 쉽게 상하면서 식중독 환자 역시 많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구토와 설사, 오심, 복통 등이 있으며 원인 균에 따라서는 발열, 신경 마비, 근육 경련, 의식 장애까지 동발 할 수 있다. 식중독 발생 원인으로는 상한 음식물 섭취뿐만이 아니라 조리되지 않은 수산물을 먹을 경우, 혹은 이미 오염된 손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 했을 경우, 오염된 환자접촉, 식품, 식수 등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식재료의 신선도 체크뿐만이 아니라 조리 시 올바른 손 씻기, 조리도구 및 식기 청결·소독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식중독 균이 고온에서 소멸하는 만큼 반드시 음식물을 조리해 먹는 것도 하나의 예방법이다. 세란병원 내과 박상미 부장은 “여름철은 생활환경·식습관만으로도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계절인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평소보다 더욱 철저한 생활관리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 말고 병원을 찾아 의사의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받는 것이 여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꼭 명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2018-08-02 23:19:56병·의원

진찰료 동결이냐, 수가인상 2.7% 넘느냐…동네의원 내년 농사는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내년도 의원급 진찰료 변화의 핵심인 수가(환산지수) 인상률 논의 일정이 확정됐다. 정부와 가입자단체의 입장에 따라 협상이 결렬된 의원급(의사협회)과 치과(치과의사협회)의 최종 수치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는 오는 14일 건정심 소위원회를 열고 의원과 치과 내년도 환산지수를 논의한다. 보건의료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충정로 연금공단 북부지사에서 의원급과 치과의 2019년도 환산지수 논의를 위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소위원회를 개최한다. 앞서 복지부과 건강보험공단은 지난 8일 열린 건정심에서 2019년도 유형별 환산지수 협상결과를 보고했으며, 건정심 위원들은 결렬된 의원급과 치과 인상률을 건정심 소위원회에 위임했다. 병원은 2.1%(4683억원)를 비롯해 한방 3.0%(595억원), 약국 3.1%(941억원), 조산원 3.7%(0.5억원), 보건기관 2.8%(12억원) 등 인상률에 합의했다. 의원 2.7%(2830억원)과 치과 2.1%(697억원) 인상률은 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의 협상 결렬 선언으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복지부가 보고한 2019년도 유형별 환산지수 협상 결과. 건강보험공단이 최종 제시한 수치로 계산하면, 유형별 평균 2.37% 인상에 9759억원의 추가 재정이 소요된다. 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 모두 지난 8일 건정심에 불참하며 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강력한 항의 뜻을 전달했다. 문제는 건정심 소위원회이다. 건정심 소위원회는 정형선 위원장(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을 포함해 정부와 가입자, 공급자 등 각 4명이 참석한다. 소위원회 논의결과에 따라 의원과 치과의 내년도 진찰료가 결정되는 셈이다.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3가지이다. 협상이 결렬된 의원과 치과의 패널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단 재정운영위원회의 부대결의 내용. 협상 결렬에 따른 2018년 환산지수 유지라는 사실상 '동결'과 공단 최종 제시액 '수용', 그리고 유형별 환산지수 평균 인상률 '반영'이다. 문케어라는 보장성 강화 대책의 큰 흐름에서 의료계와 대립각은 부담스럽다는 점에서 동결 가능성은 희박하다. 유형별 평균 인상률인 2.37% 채택 시, 의원급 최종 수치 2.7%보다 낮고, 치과 최종 수치 2.1% 보다 높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로서 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최종 수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변수는 가입자단체와 정부. 공단 재정운영위원회는 "건정심은 의원과 치과의 2019년도 요양급여비용을 심의, 의결함에 있어 수가협상이 타결된 다른 단체와 형평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협상 단계에서 공단이 최종 제시한 인상률인 의원 2.7%, 치과 2.1%를 초과하지 않도록 건의한다'는 부대결의를 건정심에 건의했다. 정형선 소위원장은 "현재로선 의원과 치과 환산지수 인상률을 단정할 수 없다. 14일 소위원회에서 가입자와 정부가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분명한 것은 공단 재정운영위원회 부대결의를 반영해 최종 제시 수치보다 높게 책정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의사협회는 0.1% 수치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건정심 소위원회 불참 입장을 명확히 했다. 공단과 수가협상 결렬을 선언한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언론 브리핑 중 고개를 숙인 모습. 의사협회는 건정심 소위원회 불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성균 대변인은 "불합리한 건정심 구조에서 건정심 참석은 이를 인정하는 것 밖에 안 된다. 소위원회 패널티 여부와 무관하게 의사협회는 대정부 투쟁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변인은 이어 "0.1% 수치에 연연했다면 공단이 사인하면 주겠다던 2.8% 제시액을 왜 마다했겠느냐"고 반문하고 "의원급은 생존 문제이다. 대통령과 공단 이사장도 적정수가를 수차례 언급했지만 공단이 제시한 수가 인상률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복지부는 14일과 19일 건정심 소위원회를 통해 의원과 치과 환산지수와 함께 내년도 건강보험 보험요율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8-06-14 06:00:59정책

|신간|치매걸린 거북이는 없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치매 노인의 공통점을 거북목이었다" 정형외과 의사가 25년간 환자 진료경험을 바탕으로 치매와 거북목의 연관성을 이처럼 정의했다. 대전 손정형외과 손문호 원장은 를 통해 25년의 경험을 담았다. 손 원장은 다수의 발명대회에서 수상하며 의료기기 벤처기업인이기도 한 경력을 살려 치매에 대해 발명가적인 시각을 담았다. '구부러진 가지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는 고추농사에 치매를 비유하며 질환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뇌를 뒷받침해주는 경추(목뼈)가 굽으면 뇌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치매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치매 원인이 뇌세포의 자연퇴화로 보던 시각을 거북목과의 상관 관계로 설명하고 있어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담겼다. 손 원장이 직접 개발한 경추근육재활운동인 '나비운동'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치료 전후 초음파 사진을 실어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손 원장은 ▲만성피로로 늘 어깨가 뭉치는 사람 ▲자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 ▲조금씩 건망증이 생기기 시작하는 사람 ▲만성적인 경추주위 통증이 있는 사람 ▲자주 목 결림 증상이 있는 사람 ▲치매에 대해 걱정이 많은 사람 ▲거북목 증후군 증상이 있는 사람 등에게 이 책을 권한다고 했다. 책은 ▲15분마다 1명씩 늘어나는 치매 이야기 ▲치매 정복에 나선 정형외과 의사 ▲거북목과 치매 떼래야 뗄 수 없는 사이 ▲거북목 살리는 경추 근육의 비밀 ▲다시 보는 혈관성 치매 등 5개의 장으로 나눠져 있다. 손 원장은 "치매에 관심 있거나 거북목을 가진 사람은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필독도서라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거북이는 600년을 살지만 치매 없이 장수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2018-04-24 10:49:59병·의원

빅데이터 활용 건강관리 챙기는 금융상품 ‘봇물’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과 효용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은행·카드·보험 등 금융사들이 고객들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상품개발 및 마케팅에 접목해 이전까지 없던 신개념 금융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새로운 상품을 통한 추가 고객 확보는 물론 건강을 독려하는 사회적 명분을 얻을 수 있고 소비자들은 다양한 금융 혜택도 받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사와 소비자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금융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헬스케어 스마트밴드 전문기업 직토(대표 김경태)는 최근 KB국민카드와 손잡고 걸음 데이터와 금융을 결합한 헬스케어 신용카드 ‘KB국민 가온 워킹업카드’를 출시해 서비스 중이다. 이 카드는 사람들의 걸음 수를 포인트 신용카드에 연계한 상품으로 직토의 걸음 데이터 통합 플랫폼 ‘더챌린지’를 활용해 매월 목표 걸음 수인 30만보를 달성하면 카드 포인트 2%를 추가로 더 획득해 최대 5%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해당 카드 사용 고객은 반드시 더챌린지를 통해 매월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해야 포인트 추가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걷기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더챌린지가 제공 중인 다양한 걸음 미션과 경쟁을 통해서도 건강 뷰티 패션 숙박 영화권 등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어 건강관리도 하고 매력적인 상품 혜택까지 받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NH농협생명도 최근 고객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업인 특화보험 ‘농사랑NH보장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NH농협생명의 보험금 지급 데이터를 분석해 농업인 청구건수가 많은 5대 재해 골절을 찾아 위험률을 신규 개발한 상품으로 농업인을 위한 보장성 보험으로 질병과 재해를 모두 보장한다. 가입 고객에게는 건강정보 제공서비스, 전문 의료진 전화 상담, 병원 예약대행, 간호사 동행 진료서비스 등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3월 KT와 인슈테크 서비스 공동 연구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한 NH농협생명은 스마트밴드를 활용해 가입자들의 건강 증진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절감한 보험료를 돌려주는 형태의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며 빅데이터·모바일 기반 보험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ING생명은 ‘질병 발생 이후 보장’이라는 기존 보험 개념에서 탈피해 질병 발생 이전부터 고객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걷기 멤버십 어플리케이션인 ‘iWALK(아이워크)-닐리리만보(이하 닐리리만보)’ 앱을 출시했다. 닐리리만보는 걷기 운동을 게임처럼 즐기도록 지원하는 건강관리 앱으로 다양한 미션 퀘스트를 수행하며 해당 거리만큼 걷도록 설계돼 있다. 사용자들은 일정 거리 이상 걷거나 친구 초대 등으로 모을 수 있는 ‘shoe(슈)’ 포인트를 모아 스타벅스 기프티콘 이벤트, 여행 상품권 이벤트 등에 응모할 수 있다. 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최신 매거진 구독 서비스 등 혜택도 누릴 수 있다. ING생명은 또한 닐리리만보 앱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같은 금융업계 행보는 카드 사용이나 보험 및 적금 등을 가입할 때 건강관리도 하면서 경제적인 혜택을 누리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금융기업들이 마케팅에 적극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직토 김민석 마케팅이사(CMO)는 “이번 KB카드와의 신용카드 제휴 출시는 건강 관련 빅데이터를 실제 사업화에 적용한 첫 번째 사례로 헬스케어 데이터에 대한 금융업계 니즈가 높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금융업계 사업제휴 요청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보다 더 다양하고 심층적인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9-30 21:46:17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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